요즘들어 점점 더길이 흐릿해져 보인다.
내가 나아가야할 길들이 걸어가야할 길이
뚜렷해 보이질 않는다.
내 스스로가 결정하고 잡아온 방향들이
흐트러 질때마다 그 길들이 더 희미해져 간다.
길이 흐려져 보이면 내 걸음의 자신감도
사라지거니와 두려움이 엄습해오는 법.
지금 이순간 순간이 그러하다.
마냥 뜬구름만 바라보며 점점 깊어가는
숲길을 걸어온것인지.....아니면, 제대로
포장된 길을 잘 걸어가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지금의 이 길이 잘 구분되지 않는다.
바로 앞의 표지판도 잘 보이지 않는 이 길을
한없이 계속 걸어 가야만하는지......
흐려지는 것에 대한 공포다.
흐릿한 내 모습의 두려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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