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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Person GX10

설겆이놀이

1. 이 사진의 주인공은 진수형의 5살난 딸입니다. ㅎㅎㅎ 귀엽죠?
오늘 형랑 저녁을 같이 먹는데, 먼저 밥을 다 먹은 저 조카녀석이 갑자기 엄마가 되겠답니다.

그래서 형수가

"그래 너가 엄마해봐라. 얼마나 힘든지...... 설겆이도 해야하구하는데...." 그랬죠.
그러자. 이 아가쉬 당차게 부엌으로 가더니 고무장갑을 끼는 겁니다.

"이제 내가 엄마야~! 거기~ 남자아이들~! 얼릉 밥먹어~ 그릇 씻게~!"


진수형이랑 저에게 이러는 겁니다. 다들 자지러 졌죠. ㅎㅎㅎㅎ
그러구선 완구용 의자를 가지고 와선 발판삼아 싱크대위로 오릅니다. 허걱~!
다들 뭐......고무장갑에 물이나 묻혀서 좀 놀다 말겠지 했죠. 그런데, 이녀석 스폰지에

퐁퐁도 넣구 거품까지 만들어 재법 그릇을 닦는겁니다. ㅎㅎㅎ

형수도 보더니 물장난이나 할 줄 알았는데 제법 뽀드득 소리내가며 닦는거 보더니

놀라네요.



2. 자~! 그럼 엄마는 앞치마도 입어야죠? 하면서, 형수가 앞치마도 입혀주고, 아이가 닦기 힘든

큰그릇이랑 위험한 그릇들은 먼저 치웠습니다. 가지고 놀만한 그릇만 두구서...



3. 이제 앞치마두 두르고 뭔가 뽀드득....잘그닥...퐁당퐁당 거립니다.
형보고 제가 그랬죠. "오늘 그릇 몇개 깰 각오는 하쇼~!"
둘다 "하하하~!" ㅡ,.ㅡ;


4."자~ 소혜야~!" 라고 부르니 잠시 고개를 휙 돌립니다. 찰칵~!
정말 어찌나 열심히 닦던지 사진 찍는데 고개도 안돌리더군요. 해서 함 불러봤었죠.
인물이 얼마나 좋은지는 여러분들께 보여드려야 할꺼 같으니......
(혹시 사돈 맺으시자는 분들 계실까봐.....ㅎㅎㅎ)






5.한참후~ 설겆이를 다 끝내고서 힘들다고 하네요. ㅎㅎㅎ
대견하기도 하고......딸래미 키우는 재미가 이런건가 싶기도 하고. 참 부러웠습니다.
엄마를 생각해서 자기가 설겆이 하겠다는 저 어린 아이를 보면서........

뭐 꼭 저런 모습만으로 뽐뿌가 아니라 요 몇일 일때문에 여기 진수형집에서 기거하며 있다

보니 정말딸의 애교가 장난아니군요.
혹, 나중에 제가 결혼하게 될지 안할지는 모르겠지만 만일 결혼 한다면 꼭 이런 이쁜 딸 하나

놓고 싶네요.

PS: 절대 억지로나 강제성이 아닌 자발적이었으며, 아이가 닦을만한 작은 그릇만 두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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