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내가 시승해 본 푸조 206cc RC라인이다.
기존 모델에 비해 옵션이 206 RC의 것을 가져온 고급모델이다. 주요 변화는 계기판의 가죽마감과 버켓시트, 그리고
17인치 RC전용 휠이 주요 변화다. 하지만, 이 조그만 변화가 차량의 마무리감과 멋을 더해줌은 거짓이 없었다.
[동력전달 성능]
국내 차량과 다른 유럽의 차여서 인지가속페달의 감이 전혀 다르다. 국산 자동차의 가속페달은 주행중 발을 떼도 감속
비율이 작다. 하지만, 푸조의 가속페달은 발을 뗌과 동시에 엔진브레이크가 확연하게 든다. 또한 가속시 페달을 밟았을
때의 반응이 조금 느린편이지만 일단 가속후엔 무리없는 가속성능을 보여주었다.
스텝트로닉스 방식의 자동변속기 역시 변속충격을 전혀 느낄 수 없었으며, 수동변속으로 전환해서 달려보며 변속을
해보았지만 변속의 충격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타이어 휠이 17인치로 인치업이 된 상태지만 거기에 대한 엔진이 튜닝되지 않은 상태라 미묘한 차이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기존 모델을 몰아보지 않은 상태라 비교하긴 무리일듯하다. 기존에 승차감과 차이라면 하체의 소리가 많이
감소되어 있다는 점이 뚜렷한 차이였다.
[조향 성능]
이차를 타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핸들링 이었는데, 핸들을 꺾고 복원하는 힘이 좋아 직진 주행시 핸들을 잡아
주는 힘이 좋았으며, 코너링시 핸들을 감는 느낌이 묵직하여 불필요한 핸들흔들림이 적었다.
오르막경사가 지는 코너를 급격히 조작해 보았으나 한치의 흔들림 없는 접지력과 더불어 정확한 핸들링은 정말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다. 버켓 시트 역시 코너링시 안정된 운전자세를 지탱해 주는 역활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기타 성능]
타 로드스터에 비해 A필러가 길어 오픈에어링 감이 작고 답답해 보인다는 지적들이 있었지만 나의 키가 작은 탓인지는
모르지만 그다지 개방감이 작다고는 전혀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타 모델에 비하여 바람을 감싸고 달려주므로 더나은
운전의 즐거움을 주는것 같았다.
[결론]
일단 이 차량은 강력한 가속력을 자랑하는 로드스터의 맛보다는 일상적인 승용차로서 가치와 더불어 가끔
답답한 마음을 확 날려 버릴 오픈에어링을 같이 즐길 수 있는 그런 모델로 봐야 할꺼 같다. 광고 카피 처럼 한대의 차로
2대를 사용하는 그런 일석이조의 효과를 그대로 가진 그런 차인 것이다. RC라인의 경우는 다른 206cc보다 스포츠
적인 요소가 많아 더욱 스타일리쉬한 느낌이 들어 더 가속해 보고 싶은 욕망을 주지만 특별한 엔진 차별화가 없는
것이 가장 아쉬운 점이다. 오히려 206RC의 엔진을 스왑했다면 더 가치 있는 차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든다.
206cc RC라인의 차량 가격이 기존 클래식에 비해 100만원이 더 높아져있는데 비해 옵션이 크게 바뀐거 같지는 않지만
기존 클래식 모델과 막상 실물을 놓고 비교해본다면 정말 느낌이 다른 차라는게 눈에 보일 것이다. 그만큼의 값어치는
충분히 하고 있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좀더 스포티하고 강해보이는 외관과 더불어희소성이 더드는 멋진 차라는
것을......
참고로 어떤 이는 일반 승용차의 썬루프와 무슨 차이가 있냐고들 하겠지만, 이 오픈 에어링의 맛은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비교하지 않았으면 한다.
[본 시승기의 저작권은 신형호에게 있으며, 스크랩시 출처를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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