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man 2007. 2. 9. 20:58

저희 어머니께서 공부하시는 책상의 공책입니다. 올해 드디어 방송통신대학 중국어과에 합격하셨다네요.

지금은 한자인증시험 1급을 준비중이시랍니다. 낼 모레면 60대 임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를 다 못나오셨던

한을 풀고 이제 드디어 대학에 들어가신답니다.

매일 같이 장사를 하시면서 틈틈이 공부를 하시더니 드디어 일을 내셨더군요. ㅋㅋㅋ

몇일마다 볼펜과 공책을 다 쓰셨다니 대단한 열정이시죠?

전 책만보면 잠드는데 어떻게 저렇게 집중력이랑 열정이 솟아나는지 참 궁금합니다.



장사하시느라 잠시 자리를 비우신 동안 그 자리를 찍어 보았습니다. 별도의 책상도 없습니다.

그냥 손님의 테이블이 어머니의 공부 책상입니다. 손님이 많으면 카운터가 책상이 되기도 합니다



요즘은 한자 공부만 집중적으로 하시더군요.

30대 중반인 전 제 이름 석자도 잘 못쓰는 한자 까막눈입니다. ㅠㅠ;



책끝이 닳아서 너덜거릴 정도로 들여다 보시더군요. 그옆엔 얼마전 새로 맞춘 돋보기 안경입니다.

요즘 몸이 편찮으셔서 암기가 잘 안된다 하시면서도 하루에 엄청난 양의 한자를 외고 계십니다.

이젠 시력도 점점......ㅜㅜ;




바로 그 주인공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