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언제와?"
"아지가 보고싶은뎅~~" ㅠㅠ;
"앗~! 할아버지 발자국 소리당~!"
"에이.... 아니잖아....실망이당"
저희집엔 '아지'라는 요크셔트리어종 6살난 강아지가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늘 주무실때도 끼고 사는 이쁜 손녀(?)랍니다.
추석때 서울로 차례를 지내시러 가신 아버지께서 이틀간 집을
비우자 하루에도 몇번씩 저렇게 베란다에 서서 기다리더군요.
자식인 저도 저렇게까지 기다려 보진 않았건만......
오히려 자식보다도 동물이 더 효심이 깊은지 모르겠네요.
늘 이 녀석에게 많이 배우고 반성합니다.
나이가 들어 갈수록 더 멀어지기만 하는 아버지와 나......
늘 만나면 부자지간에 까칠한 대화만 오가기가 일쑤인
제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워지기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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